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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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23.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오늘의 하루 2024. 1. 23. 14:52
일주일째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요즘 감기가 더 거세진건지, 아니면 내 몸이 약해진건지 목감기에 기침, 몸살까지 한꺼번에 아파오니 근무중이었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몇달 전부터 잡아 놓은 친구 모임이 한 친구의 사정으로 갑자기 취소가 되고, 친구 모임과 함께 겸사겸사 태어난 지 얼마 안된 귀여운 조카를 보러 서울과 춘천 인근에 여행을 가려했으나, 감기에 걸려 아쉽게 가지 못하게 됐다. 대신 여행으로 참석할 수 없었던 중요한 성당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되었다. 나는 작은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는데, 새로 서품을 받은 신부님의 첫 미사 장소로 우리 성당이 갑자기 선택되었고, 반주자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쯤되니 하느님께서 미사 반주를 하라고 감기에 걸리게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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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31. 퇴사를 했다오늘의 하루 2024. 1. 15. 21:35
2023년 12월 1일 여느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충전하다만 배터리처럼 가까스로 잠을 충전해 출근 준비를 하고 여느때와 같이 방전된 하루 끝을 예상하며 회사로 향한 그날 아침, 나는 기어코 퇴사를 결심했다. 8년 동안 직장에서 정성스레 근무하며 온 에너지를 쏟아왔지만 회의 시간에 발표한 승진 명단에서 나는 제외되었고, 남은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진 나의 건강과 어려운 일에 이 업무, 저 업무 불려다니며 해결했으나 대우는 받지 못한 너덜너덜 갈리고 소진된 상처받은 마음 뿐이었다. 자리로 돌아온 나는 내가 너무나 지쳐버렸다는 걸 알았고, 내가 너무 소중해서 이 공간에서 더 이상 나를 낭비하기 싫다는 마음, 내 인생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은 예산과 업무 시간에 쫓기며 나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