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디자인(배리어프리) & 유니버설 디자인 알아보기

 

공간과 디자인에 관심 있던 사회복지사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고민하다 알게된
무장애 디자인 (Barrier Free Design) 과
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 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겠다.

 

무장애 디자인 (Barrier Free Design)

무장애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리어프리 (Barrier Free)'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배리어프리 (Barrier Free)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 심리적, 제도적 장벽(Barrier)을 허물자는 운동을 말한다. 

이중 물리적인 장벽의 경우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 집이나 공공시설과 같은 건축물, 이동을 도와주는 도로와 차량 등을 살펴보면 다양한 곳에서 장벽을 찾을 수 있다. 

함께 생각해보자. 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이용인들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한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어디로 갈지 여행지가 정해진 상황이라면, 원활한 이동과 접근성에 대해 먼저 생각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장애인이 가기 힘든 곳이 너무나도 많다. 식당에 문턱이 있는지, 좌식이 아닌 의자에서 식사가 가능한지, 문턱이 있다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가 있는지,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화장실 공간이 넉넉하고 손잡이가 있는지, 여행지는 보도가 넓고 경사가 급하지는 않는지, 실내에 계단이 있다면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 등등

비장애인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부분이지만, 어느 날 병으로 인해, 사고로 인해, 나이듦으로 인해 몸이 불편해진다면 누구에게나 이러한 불편함은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무장애 디자인 (Barrier Free Design) 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장벽을 제거하여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양변기 등받이와 안전바, 도움벨 등이 갖춰진 화장실 

출처 : 미담_세림병원 화장실 시공사례 http://www.midammall.kr/board/bbs/board.php?bo_table=4_case_1&wr_id=165&page=1

 

수직 이동을 도와주는 시설 (완만한 경사로,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이 가능한 승강기)

출처 : Unsplash_(좌) Miguel Carraça, (우) Brandon Erlinger-Ford 님의 사진

출처 : Unsplash_Dana Andreea Gheorghe 님의 사진

 

시각장애인용 신호등 음향신호기

출처 : (좌) 대전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https://blog.naver.com/first_seogu/222646135582

 

휠체어나 유모차의 승하차가 용이한 저상버스

출처 : 상주시

 

무장애놀이터 - 세종시 '땀범벅 놀이터'

출처 : 세종특별자치시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sejong_story

 

유니버설 디자인 (Universal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은 더 넓은 개념으로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환경을 만드는 보편적인 디자인을 말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다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춘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디자인을 하기 보다, 그 자체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유니버설 디자인 센터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출처_위키백과 '유니버설 디자인'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B%8B%88%EB%B2%84%EC%84%A4_%EB%94%94%EC%9E%90%EC%9D%B8)

1. 공평한 사용 : 다양한 능력의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팔릴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2. 사용상 유연성 : 개인 선호나 장애, 능력과 관련하여 넓은 범위에 맞출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3.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 : 사용자의 경험이나 지식, 언어, 집중도와 무관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디자인한다.

4. 알아챌 만큼 충분한 정보 : 사용자의 감각 능력이나 환경 조건과 무관하게 사용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디자인한다.

5. 실수를 감안 : 사용자가 잘못 쓰거나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위험이나 역효과가 최소가 되도록 디자인한다.

6. 적은 물리적 노력 : 사용하기 편하고 피로가 줄이도록 디자인한다.

7. 접근하고 사용하기에 적절한 크기와 공간 : 사용자의 체구, 자세, 이동성과 무관하게 접근하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크기와 공간을 디자인한다.

이렇게 유니버설 디자인에 입각한 제품이나 환경을 구축하려면,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사고를 전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서울시 적용지침)

출처 :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_적용지침 https://www.sudc.or.kr/udlibrary/guideline-1342.html

 

낮은 자세에도 보기 편한 각도거울에 수납 기능을 더한 장

출처 : 새턴바스_유니버셜 디자인 경사장 https://www.saturn.co.kr/176/?idx=311

 

손대지 않고 자동으로 변기 물을 내려주는 센서 장치

출처 : 내리미_자동물내림장치 https://nerimi.co.kr/20/?idx=7#prod_detail_detail

 

안전한 보행을 위해 인도의 턱을 완만하게 낮춘 횡단보도

출처 : 픽사베이_cskkkk 님의 사진

 

원통형 대신 적은 힘으로도 쉽게 열 수 있는 레버식 손잡이

출처 : 픽사베이_(좌) CJ, (우) cocoparisienne 님의 사진

 

터치로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

출처 : (좌) pm6_무타공led센서등, (우) 스피아노_모노 머쉬룸 터치 LED 충전식 무드등 SL-MR01 / 오늘의집 홈페이지

 

원하는 높이로 조절 가능한 테이블

출처 : 에이픽스_높이조절 책상 모션데스크 MD001 1400 / 오늘의집 홈페이지

 

신발끈 없이 신고 벗기 편리한 신발

출처 : 나이키_고 플라이이즈 이지 온/오프 신발 https://www.nike.com

 

추가로 서울시의 경우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존중되는 사람 중심 도시' 라는 비전 하에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 을 만들고, 센터를 설립하여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 www.sudc.or.kr) 

서울시의 보도와 공원, 공공건축물, 공공주택에 적용되는 지침을 만들어 반영하고 있고,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유니버설 디자인 어워드' 를 열어 환경 조성, 서비스 개선, 제품 분야로 나눠 공모전을 진행하고 수상작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겠다.